HAPPY E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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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www.kwonshina.com권신아 모든일이 다해피엔딩이길 바라는 건 욕심인거 나도 잘알아
by ㅇr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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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번 주말엔 언니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전 친언니는 없지만 첫 직장에서 만나 친자매보다도 의지하고 지내던
(29년동안 단 한번도 연애를 해본적 없었던 마법사 직전의) 그런 언니였지요.

직장모임에서 처음 뵌 분을 제가 형부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인연이 된 두사람은
두번째 만난 자리에서 서로의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되어
1년간의 열애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어요.

열애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미적찌그리 한 만남과 당사자들의 반응에
저를 비롯한 주변인들은 저 사람들이 연애를 하긴 하는건지
마음을 졸이고 또 졸였지요.
장거리 연애도 아닌 주제에 당췌 한달에 한두번 만나고 연애가 가능 하답니까?
언니는 뭐 그렇다 치더라도 형부는 노총각 계열에 빨간불이 켜져 있었으나
둘다 느긋느긋~
하지만 사람이 다 다르게 생겼듯 그들도 그들만의 연애방식은 따로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부모님 상견례를 마치고 나니
결혼식이라는 일생일대 최대의 사건은 일사천리로 추진되더만요;;;

언니네 엄마가 딸의 생애 첫 남자친구를 보고싶다 하셨을때도
언니가 시집갈때 입을 한복을 보러갈때도
웨딩 촬영을 할때에도, 함 받는 날도, 결혼식장에서도, 피로연에서도
전 형부의 처제의 신분이었습니다.


그러던 언니가 시집을 갔습니다.
신혼집은 언니의 친정에서 꼴랑 10분 거리이고 시댁도 꼴랑 10분 거리이지만;;;
시집을 가긴 간거죠.

전 덕분에 예쁜 원피스도 한벌 얻어입었습니다.
신혼부부의 예물을 맞추며 얻은 보석함도 선물로 받았습니다.
자상하고 유쾌한 게다가 키크고 잘생기기까지 한 형부도 생겼습니다.
곧 언니와 형부를 반반씩 닮은 조카도 생기겠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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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결혼식 당일.
아름다운 얼굴로 방끗방끗 웃는 언니.
휴~ 신부인 언니보다 전 훨씬 더 바빴습니다.
언니의 절친들은 더 일찍부터 웨딩샾에서 신부와 말상대도 하며 긴장을 풀어주었지만
전 신랑가족과도 친분이 있는 관계로 언니의 시어머니 운전수도 되었다가
결혼식장 찍사도 되었다가 결혼식 하객도 되었다가 신부친구도 되었습니다.
폐백까지 받는 모습을 보니 제가 다 뿌듯 하더라구요.
손님들이 다녀간 피로연 식당에서 신랑 신부와 늦은 점심을 먹고 한숨 돌리는데
짖궂은 형부 친구들은 다음날 신혼여행을 떠나는 신랑 신부를 그냥 두고싶어하지 않았어요.

대. 박

춘천에 MBC방송국 옆에 인형극장과 전쟁박물관 비슷한것이 잡다하게 모여있는
공원이 하나 있습니다.
계단이 20개가 한세트로 6단을 올라가야 전쟁박물관 위로 올라갈수 있는것이지요.
형부친구들은 계단 한곳 아래에 은박지 자리를 펴더니 차에서 이상한 물체들을 하나하나 꺼냅니다.

첫번째 라운드.
흰색 광목천으로 형부의 다리를 마구 묶고 어깨에 매더니
맥주를 한잔씩 돌려 마시고는
정말 무식하게 생긴 야구방망이 같은 몽둥이로 형부 발바닥을사정없이 때려댑니다.
형부는 친구도 얼마나 많은지 우르르 2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재밌다고 한대씩 때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겨우 계단 스무개 1단을 올라갑니다.

두번째 라운드.
신부한테 노래를 시키고, 신부친구들은 율동을 시킵니다.
형부는 진짜 아픈 표정으로 얼른 시키는 대로 다 하라고 합니다.
시키는 대로 하라는걸로 봐서 게다가 학부형의 외모인 저 형부친구들의 상태로 봐선
형부친구들 장가갈때 형부의 타격실력도 대충 가늠이 되는것도 같습니다.
언니는 친구들에게 무지막지하게 계속해서 맞는 형부가 안타까운지 몽둥이를 가로막고

생글생글 웃으며 트로트를 불러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래방에서 그렇게 시켜도 안하는 노래를 불러댑니다.
신부의 모습이 귀여운지 계단 스무개 겨우 올라갑니다.


세번째 라운드.
자꾸 신부친구들에게 압빡을 줍니다. 소녀시대 오 를 부르랍니다.
갑자기 가사가 생각나지 않아요;;;;; 카라의 미스터에 맞춰 엉덩이춤을 추랍니다.
이 아저씨들;;;;;; 왜이렇게 미소녀들만 좋아하는건지.......
뻣뻣한 몸으로 소녀시대의 제기차기춤을 억지로 춰 드렸는데 부족하시답니다;;;;
완전 굴욕ㅋㅋㅋㅋㅋ
맥주한잔씩 따라드리고 세번째 계단 스무개 1단을 올라갑니다. ㅠㅠ

네번째 라운드
주섬주선 검은색 봉지에서 꺼낸 물체는 다름아닌 날달걀.........
신랑신부가 설왕설래로 달걀노른자를 주고받은 사연은 더이상 이야기 하고싶지않네요.
제가 토가 나와서요;;;;

다섯번째 라운드
하필 이때 다른쪽 계단 아래에서도 새로운 신랑 신부와 그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와
자리를 펴기 시작합니다.
앳된 얼굴들과 옷차림으로 봐서 이쪽 신랑신부보단 열살은 아래로 보이는데
발바닥을 때리는 소리를 들으니 진심이 느껴집니다.
퍽퍽!!!!!!!!
자극받은 형부친구들은 넋을 놓고 구경을 하더니 아까보다 두세배쯤 쎈 강도로
형부 발바닥을 패기 시작합니다.
오우!  언니의 얼굴엔 웃음기가 가셨습니다.
형부 친구들과 타협하기 시작합니다. 정색하는 신부가 불쌍한지 한단 올라갑니다;;;

여섯번째 라운드
한단만 더 올라가면 되는데..... 아무도 나서질 않아요.
저보다도 더 수줍은 언니의 친구들은 임산부도 있어서 그냥 안타까운 표정으로 쳐다만 봅니다.
형부는 본인이 자청합니다. 샤방샤방이 그렇게 절박한 노랜지 처음알았습니다.
언니는 샤방샤방에 맞춰 춤을 춥니다. 이노래에 춤을 출수 있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ㅇ ㅏ......................... 난 이게 끝인줄 알았어요
꼭대기에 올라가서도 변태같은 몇몇 짓을 신혼부부에게 시키고 결국 신부는 울음을 터트리고
그후에도 발바닥 한대에 5만원씩이었지만 몇 대를 더 맞은 후 헤프닝은 끝이 났습니다.

절대로 전 나중에 결혼식을 하면 머찌구리한 웨딩카를 타고 바로 인천공항으로 달려갈래요. ㅠㅠ 정말 끔찍한 경험이었어요 ㅠㅠ




#3.

피로연.
노예팅.
게임.

ㅇ ㅏ........... 여기까지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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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플룻부는여자 2010.03.08 17:43 address edit/delete reply

    나도 어릴때 피로연에서 행해지는 각종 미션들을 보고
    저런걸 시킬만한 친구가 있는 남자하곤 결혼하지 않겟다고 다짐을
    햇엇더랫지...
    지금은? 내가 시킬지도?ㅋㅋ

    • ㅇr하하하하 2010.03.08 18:05 address edit/delete

      푸하하하하하!!!!

      잔인하게 올킬할수있는 여러가지를 알고 계시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이번에 많이 배웠다는;;;;

  2. 이런사람도 있단다.. 2010.03.09 07:23 address edit/delete reply

    어찌나~
    이거 만든지 꽤 되셨구나항!!!
    난 이렇게 글쓰는거 넘 힘들어 ㅋㅋ
    당신을 비롯하야 그날 충격받은 영혼들이 너무 많아서
    다들 보듬어주려면 오랜시간을 투자해야할듯해 ;;
    이번주 그중 한분이 결혼하신단다!!!!!! 난 꼭 간닷!!!!!!!!!!!!!!!!!!!!!!!!!

    • ㅇr하하하하 2010.03.09 10:09 신고 address edit/delete

      ㅇ ㅏ~ 진짜????

      언니 복수 좀 해주고 와~

      아오! 내가 형부친구만 아니었어도 ㅋㅋㅋ

  3. 피안™ 2010.03.09 09:58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나도... 그거 봤어... 노른자.. ㄷㄷ
    발바닥도...
    아... 결혼 한번 하는 거 참 힘들기도 해 ㅋ

    • ㅇr하하하하 2010.03.09 10:10 신고 address edit/delete

      ㅋㅋㅋㅋㅋㅋㅋ

      의미는 그렇대요 ㅋㅋ

      이렇게 힘든거 두번 할일은 아니니 잘 살라고 하는 의미로

      그렇게 신혼부부를 괴롭히는거라는데 ㅋㅋㅋㅋㅋ

      전 나중에 걍 바로 인천공항 ㄱㄱㅆ!!!!

  4. 마뇨수댕~ 2010.03.09 10:18 address edit/delete reply

    ㅋㅋ피로연에 한번도 가보진않았지만 정말,,

    무서운 거군요,ㅋㅋㅋㅋㅋㅋ

    나도~결혼하면 바로 고고싱.ㅋㅋㅋㅋ

    근데 언제쯤 하게될지도 미지수네요.ㅋㅋㅋ

    • ㅇr하하하하 2010.03.09 15:14 신고 address edit/delete

      훗!!! 핵심을 찌르다니 ㅋㅋㅋㅋ

      언제쯤 하게 될지는 나도 미지수라네 ㅋㅋㅋㅋㅋ

  5. 제이디스 2010.03.09 12:59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좋은친구들 두셨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6. 금성에서 온 여자 2010.03.09 14:56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저런 피로연 끔찍하다. 덜덜덜,,
    나로 바로 인천공항으로 고고씽할래~!

    • ㅇr하하하하 2010.03.09 15:15 신고 address edit/delete

      굳 아이디어!!!

      왠지 금성언니 형부되실분은 저런 친구들이 아닐꺼같아요

      휴~ 다행이다~ 저 그럼 언니 시집갈때 노래 안불러도 되죠?ㅋㅋㅋㅋㅋ

  7. 플룻부는여자 2010.03.09 15:00 address edit/delete reply

    우선 다들 결혼부터...쿨럭~

  8. TACOOn 2010.03.09 18:21 신고 address edit/delete reply

    얘기만 들었지 보들몬해서...
    좀 데려가줘 ㅎㅎ

    덧, 3만원 내고 풀스윙으로 때려본적은 있는데...
    운동신경이 좋아서 그런가 제대로 맞아서;;;
    신부님께서 나 결혼할때 두고 보자고 ㅎㅎㅎㅎㅎ =ㅂ=;;

    • ㅇr하하하하 2010.03.10 09:34 신고 address edit/delete

      ㅋㅋㅋ탁군오라버니 결혼할때 큰일났네요 ㅋㅋ

      ㅇ ㅏ, 나도 구경하고싶다 ㅋㅋㅋㅋ

      언제쯤 보여주실껀가요???

  9. 설양~ 2010.03.11 11:17 address edit/delete reply

    우와.. 저런걸 아직도 하는군요.. 요즘은 안하는줄 알았는데..-ㅅ-;;
    근데 너무하네요.. 신부님 마음이 곱디곱네요.
    저같으면 장난아니게 성질낼것같은데. 그리고 신랑친구들은 다신 안볼꺼예요 신랑도 친구들 만나지말라고 할꺼예요-ㅅ- 장난도 적당히해야죠
    결혼하는날은 행복하고 기쁜날인데.. 우리나라만 이러는듯.
    신부님 너무 불쌍...ㅜㅡ 그러나...결혼한게어디...ㅜㅡ

    • ㅇr하하하하 2010.03.11 15:55 신고 address edit/delete

      ㅋㅋㅋ언니 마지막 발언;;; 결혼하게 어디라뇨;;;

      좋은사람 만나서 합시다 우리!!

      ㅋㅋㅋㅋㅋㅋㅋ화이팅!!!

      신혼여행은 결혼식하자마자 고고씽~~~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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